반양지가 좋아요.
Common butterwort
벌레잡이 제비꽃
반양지가 좋아요.
개요: 잎에 끈끈한 점액질을 분비해서 벌레가 붙게 되면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벌레 잡이 제비꽃이다. 제비꽃은 제비꽃과이고 벌레잡이 제비꽃은 통발과로 제비꽃과는 매우 거리가 있다. 보라 혹은 자주 혹은 흰색 꽃도 자주 피는 편이고 잎 꽂이로 번식이 쉽다. 습도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키우기 난이도는 있는 편이지만 한번 터득하면 잎꽃이로 무한히 늘려갈 수 있다.
큰벌레는 잡기 힘든 것 같고 뿌리 파리는 잘 잡는 편이다. 가정 원예인의 큰 골치 거리 중 하나인 뿌리 파리를 조금이라도 잡아준다니 그것 만으로도 매우 애정이 가는 식물이다. 모기도 잡는다.
대부분 다년생.
메인 사진은 아그나타 (P. agnata)품종으로 판매하는 것을 구입한 것인데 품종을 잘못알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해서 확실치는 않다. 꽃이 피면 좀더 품종 구별이 쉽다고 한다. 참고링크: 방구석 가드닝 블로그
키우기 / 관리방법
키우기 포인트: 공중습도 유지와 과습에 주의한다.
1. 햇빛: 반양지. 간접광이 좋다. 강한 직사광선은 피한다. 10,000-20,000 럭스. 베란다 처럼 약간 차광된 빛이 좋긴 하지만 빛이 들어오는 한여름 오후 베란다는 주의한다.
2. 온도: 15-29°C. (여름 20-29°C, 겨울 5-10°C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듯하다)
3. 물주기: 저면관수가 좋다. 위에서 물을 주더라도 잎에는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필자 경험으로는 수태에 심고 수태 표면이 마르려고 할 때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공중습도는 높게 해준다. 70-80% 이상이 좋지만 가정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긴하다. 별도의 작은 온실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좋다. 40%에도 적응하는 편이라고 한다. 여러 식물을 함께 두면 습도 유지에 다소 도움이 된다. 가습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뿌리가 잘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필자 생각으로는 깊은 화분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흙에 물이 계속 고여 있기 쉽기 때문에 과습으로 인해 죽지 않도록 주의한다. (뿌리가 잘 발단하면 화분 속 물도 빨리 흡수하게 됨으로)
겨울에는 여름보다는 좀 건조한 편으로 한다.
물은 수돗물 보다 빗물이 좋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하루 정도 받아놓은 수돗물을 사용한다.
4. 흙: 배수가 좋게 일반 배양토에 굵은 모래나 바크(나무 껍질), 펄라이트 등을 많이 섞어 준다. 수태에서도 잘 자란다. 초보라면 차라리 수태가 공중 습도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과습으로 뿌리 썩는 것도 적어 수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독대 뚜껑 같은 넓고 낮은 것을 이용해 아래에는 난석이나 하이드로볼을 밑에 깔고 수태를 올리고 살짝 심어준다. 영양 측면에서는 일반 배양토가 유리하긴 하다.
토양 pH는 7-8로 약알칼리성. 다른 자료에 의하면 산성이 좋다하니 확인 필요.

꽃도 오래 지속된다.
5. 비료, 분갈이: 비료는 권장하지 않는다. 먹이가 너무 없다면 2주에 한번 가량 2마리 가량을 잎에 얹어 주면 도움이 된다고. 그래도 비료를 주고 싶다면 질소-인산-칼륨비가 동일한 비료를 권장량 보다 많이 희석해서 잎에만 줄 수 있다. 가을 겨울에는 이것도 피한다. 2년에 한번 정도 봄에 분갈이한다.
6. 번식: 잎꽂이가 쉽다. 종자 번식도 가능하다.
7. 해충: 벌레잡이 식물에도 해충이 있을지 싶지만 작을 경우 진딧물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곰팡이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외부라면 민달팽이.
8. 독성: 벌레를 잡아 먹는다니 독성이 있을 듯 싶지만 인간과 동물에게 독성은 없다.
기타: 자생지에서는 영양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이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곤충을 유인하고 소화시켜 영양을 흡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잎에 끈끈한 액체를 분비하는 기관이 있고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기관도 있다. 점액의 분비물은 아주 작은 물방울처럼 표면에 퍼져 있기 때문에 물을 찾는 곤충을 쉽게 유인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곤충이 접촉하고 도망치려고 할 수록 더 많은 점액을 분비한다. 또한 소화 흡수를 하기 위해서는 표면의 큐티클 층에 틈이 있어야 하므로 건조한 환경에서는 생존이 불리하다.
잎에 곤충을 유인하는 곰팡이 냄새가 미약하게 있다. 꽃 향기도 미약하다.
열대종과 온대종이 있다. (유전학 연구로는 이런 구분이 맞지 않다고도 하는데 키우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구분이다)
필자의 감으로 대략 모양으로 판단해서는 아그나타는 열대종으로 추정.
자세히: 학명- Pinguicula vulgaris. 라틴어 pinguis는 fat이라는 뜻이라고. 영어 이름은 Common butterwort 혹은 Mexican Butterwort. 학명에 fat이라는 뜻 때문에 혹은 미끈한 잎 표면 때문에 butter가 붙은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혹은 소젖통에 잎의 즙을 문지르면 나쁜 버터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믿어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