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cissus

수선화

지중해 연안 등이 고향이에요.

햇빛을 좋아해요. 반양지도 괜찮아요.

5
최저 온도

개요: 수선화는 꽃이 매우 아름다워 인기있는 알뿌리 식물이다. 이른 봄을 맞이하는 꽃으로 고대로부터 많은 문인이 수선화를 찬양했다.
메인 사진은 미니수선화 떼떼아떼떼 품종(Narcissus ‘Tête-à-tête’).  프랑스어로 영어로 직역하면 head to head인데 의미는 친밀한 대화를 뜻한다. 무리지어 피어 있는 이 꽃을 보면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와 비밀을 주고 받는 듯한 모습니다. 출처: Dutch Grown
떼떼아떼떼는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미니 수선화 품종으로 각종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영국왕립 원예협회 RHS에서 Garden Merit 상을 미국 수선화 학회에서 Wister 상을 받았다. 높이 20cm 정도에 꽃크기도 6.5cm 가량으로 작은 편이다. 별모양의 꽃덮개(perianth) 부분은 실린더형의 컵 부분보다 좀 더 밝은 노란색이며 뒤로 약간 젖혀진 형태이다. 꽃은 빛을 향해 고개를 돌리게 된다.

꽃말: 자기사랑, 고결함, 신비.

 

햇빛: 반양지. 양지라면 선선하게.

온도: 10~20°C, 최저 5°C.

물주기: 일반적인 물관리(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준다) 비료는 봄에 충분히.

관리방법: 구근 식물은 일반 식물과 관리법이 달라 어려워하지만 일단 방법을 익히면 키우기 쉬운편에 속한다. 또 좋은 구근을 구입했다면 구근안에 영양이 많아 별어려움 없이 꽃을 볼 수 있다.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수경재배시에는 알뿌리 전체를 담그면 무르거나 썩을 수 있으니 뿌리만 닿도록 한다. 물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자주 갈아준다.

관리 방법은 히아신스나 튤립, 무스카리 같은 구근 식물과 유사하다. 봄에 모종을 샀다면 꽃이 시들고 나서 꽃대를 잘라준다. 수정을 해서 종자를 맺으면 상대적으로 구근은 약해지므로 (양분을 종자에 보내기 때문에) 꽃대는 제거하는게 좋다.
혹은 우리나라의 여름 더위에 어차피 꽃대도 시들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서 꽃대에서도 광합성을 통해 구근 비대를 도모하는게 좋다는 말도 있다. 보기에 안좋지만 안전하게 꽃만 잘라주면 어떨까 싶다.
여름에 잎이 말라가는데 80% 가량 마르면 알뿌리를 캐내어 선선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양파망 같은 것에 넣어 매달아 보관한다.  잎은 그대로 두는게 남은 양분을 구근으로 보내게 할 수 있다. 혹은 캐내지 않고 보관해도 된다.

처온처리: 꽃눈의 발아를 위해 저온 처리가 필요하다. 가을에 화분에 심어서 겨울 베란다가 5°C정도로 온도가 낮으면 별도의 저온 처리없이 가을에 심어도 자연 저온처리가 된다. 구근이 보일 정도로 심어도 되지만 노지에 심을 경우 얼지 않도록 알뿌리의 2~3배 깊이로 심는다. 3개월 간 냉장고 저온 처리 후 실내에서 바로 키우는 방법도 있다. 자세한 구근 저온처리는 히아신스 참고.

원산지와는 달리 우리나라 여름 환경에서는 구근을 살찌우기가 힘들다. 대게는 해를 넘길 수록 구근이 작아지고 꽃도 적게 핀다.

독성: 독이 있으니 주의.

기타: 과습하면 알뿌리가 물러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꽃을 오래 감상하려면 10°C 내외로 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재미있게도 일부 구근식물은 자기에게 적합한 곳으로 움직이기도 한다고. 수평 이동은 아니고 아래로 내려가기도 한다고 한다.

자세히: 가을에 심는다하여 추식 구근이라고도 한다. 봄에 꽃을 보고 여름에는 휴면기를 갖는데 원산지와는 달리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에서는 그대로 두기 보다는 캐내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추식 구근에는 수선화, 나리, 무스카리, 라넌 큘러스, 백합, 아네모네, 구근 아이리스, 알리움, 크로커스, 튤립, 후리지아, 히아신스가 있다.
봄에 심어 여름에 꽃을 보는 춘식 구근은 글라디올러스, 다알리아, 아마릴리스, 칸나, 칼라가 있다.
3월의 탄생화 이기도 하다.

주의사항: 잎과 구근에 독성이 있으므로 먹어서는 절대 안된다.

Nicolas Poussin, Eco e Narciso (ca. 1629-1630), Museo del Louvre, Parigi..jpg
By Nicolas Poussin, Public Domain, Link

다른이야기: 명화에 많이 등장하는 나르키소스와 에코 . 위의 푸생의 작품. (Nicolas Poussin / 1627 / oil on canvas / 74 × 100 cm  / Louvre)

나르키소스는 강의 신 Cephissus 와 님프 Liriope 의 아들이다. 님프인 에코의 사랑을 거절한 것으로 신의 저주를 받았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져들어 죽어갔다. 죽은 곳에서 난 꽃에 그의 이름을 따주었다. 다른 설에 의하면 그의 죽은 쌍둥이 자매의 모습이 그리워 자신과 닮은 그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연못을 들여다본다고도 한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에서는 나르시즘은 과도한 자기애로 정서적 미성숙 상태를 말한다. – 출처: 브리태니커 https://www.britannica.com/topic/Narcissus-Greek-mythology

중앙아래쪽에 힘없이 늘어진 나르키소스 Narcissus가 있고 머리맡에 수선화가 피어있다. 왼쪽에는 공허한 표정의 에코가 있고 오른쪽엔 의식이라도 준비하듯이 횟불을 들고 있는 에로스가 있다.
자기애가 부정적으로 비춰지는데 현재는 자기애가 필요한 시대이긴 하다. 역설적이게도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안아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자신이라도 안아야 하듯이.

2018년에 들인 모종.

여름을 구근 상태로 보내고 가을에 다시 심어 2019년 2월에 꽃을 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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